편혜영 작가 통조림 공장에 대한 이야기
편혜영작가는 내게 굉장히 생소한 작가였다. 2012년에 출간한 통조림공장은 사실상 현대소설로 분류되지만 독서에 있어서 구관이 명관이라고 꾹꾹 옛것만 찾아 읽던 나는 현대소설을 찾아보기조차 귀찮아 한 거였다. 예술가들의 작품이 죽은 뒤 30년 후에야 조사를 받고 작품의 목적의식과 뜻을 찾아 정의할 수 있듯 나 역시 그런 정답이 있는 작품들에게 안정성을 얻어 왔던 걸까 통조림공장의 첫 페이지를 넘길 때부터 뭔가 전보다 덜 안정된 마음으로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모든 현대소설이 그렇듯 굉장히 익숙한 이미지와 묘사에 금세 빠져든 나를 발견했다. 흔히 말할 수 있는 현대소설의 특징이란 뭘까 그건 아마 현실성 일 것 이다. ‘소설‘ 판타지라는 말과 굉장히 밀접한 만큼 작가의 상상력을 어떻게 펼쳐도 이상하지 ..
리뷰
2018. 9. 20. 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