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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가 지나고 나서 그런지 조석으로 참 시원하니, 문을 닫지 않으면, 새벽쯤 추워서 몸을 움크리게 되니, 참 계절이라는 무섭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분명 태풍이 오기전 까지만 해도, 덥다고 바닥에 이불도 깔지 않고 찜질방에서 자듯 아무것도 덮지 않고 자던 그런 8월이었는데 말이죠. 이렇듯 계절은 가을을 향해 달려가듯, 다육식물도 서서히 잠에서 깨기 시작하는 듯 풀떼기 같았던 얼굴이 서서히 단풍색이 돌기 시작하고 있고, 여름 동안 고생을 했으니, 가을쯤 분갈이를 해주는 게 어떻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분갈이 할때 가장 우선순위가 대품보다는 소품을 먼저 해주는 게 좋은데요. 이유야 대품은 당연 분갈이흙이 1년 이상이 지나도 영양분이 남아 있지만, 소품 같은 경우는 1년 이상 되면, 아마 돌만 남아 있는 상태로, 딱딱하게 흙성이 변해서, 뿌리에 좋지 못하기 때문이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보들보들한 솜털같은 흙으로 이부자리를 준비해주면, 당연 가을에 더 풍성하게, 더 곱게 자라주겠죠.
보통 분갈이를 준비할 때 먼저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요. 화분에서 다육식물을 분리하는 게 우선이 아니라, 여름동안 굶었던 아이들에게 밥을 먼저 주는거랍니다. 든든하게 밥을 먹어야, 새흙에 적응을 빨리하고 그래야 비실비실 자라는 게 아니라 여름철에 말라 버린 잎장 대신 새로운 잎이 나올테니깐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잎들은 새롭게 분갈이를 해줘도 하엽이 지는 일이 드물기 때문에, 가을내내 풍성한 모습 그래도 가을 단풍든 모습을 보여 줄거라 생각합니다.
분갈이를 해주지 않는 다육식물 같은 경우는 가을 문턱 9월 초입에 전체적으로 뿌리 건강에 좋은 칼슘제를 뿌려준다면, 좋은 효과가 있지 싶습니다. 영양제 같은 경우는 많이 주면 좋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과하면 오히려 독이 되니, 새롭게 분갈이 한 화분들은 제외하고 뿌려주기 바랍니다. 또한 잎이 검게 변했거나, 하엽이 다른 다육식물 보다 많이 졌을 경우 병충해를 의심해야 하는데요. 고온다습, 건조하기 까지 했으니, 아마 깍지벌레가 생겼을 가능성도 높답니다. 하얀색 거미줄 처럼 생장점 주위나, 잎 주위에 있다면, 따로 화분을 분리해서 깍지벌레 최고의 방제야 메머드를 한번씩 쳐주걸 추천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두들레야 같은 경우는 올 여름 혹독했기 때문에 목대 상태를 점검하시기 바랍니다. 오래된 목대 같은 경우는 병이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확인 하는 과정이 늦고, 결국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 때문에 꼭 분갈이를 하면서, 뿌리, 목대 상태를 점검하기 바랍니다. 올 여름에 가장 많은 피해가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특히 환엽성 두들레야 같은 경우는 잎장 사이가 검게 변하면서 하엽이 진다면 꼭 목대 상태를 확인하기 바랍니다.
검게 변한 하엽은 꼭 제거를 해주시고, 스티뮤레이션 이라는 약제를 뿌려 주시기 바랍니다. 물2:약1 정도로 희석해서 엽면시비로 주신다면 효과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방울복랑금 우수수 떨어지는 병해에도 효과가 있으니, 목대가 죽어가기 전에 꼭 뿌려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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