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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야기

다육식물 가을 바라기

다육짱 2018. 10. 11. 20:19

가을이 좋은지, 다육식물 얼굴이 하나둘 웃음꽃을 피우기 시작하고 있는데요. 마음은 더 고운 얼굴을 보고 싶지만, 곧 다가올 겨울을 생각해서 마음과 몸이 아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답니다. 아마 제가 왜 이리 분주하게 움직이는지는 오랫동안 다육이를 키워보신 분들은 알 거라 생각을 합니다.

 

 

 

 

혹시 모르는 분들 위해 잠깐 설명을 하자면, 분갈이 시기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랍니다. 하우스에서 키우는 분들은 겨울에도 분갈이를 해주긴 하지만, 일반 가정집에서 키운다면, 추천을 해주고 싶지 않답니다. 일반적인 분갈이는 뿌리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10월 중에도 할 수 있지만, 아픈 뿌리를 제거하고 다시 심어주는 아이들은 새흙, 새 화분에 자리 잡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가을 성장을 할 수 없고, 결국 겨울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이때 처음 키워보는 분들이 가장 많이 하늘나라로 다육식물을 떠나보내는 시기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 언제까지 분갈이를 해주면 좋을까요? 제가 마지노선으로 정한 시기는 10월 중순 정도인데요. 단 뿌리를 많이 정리를 하지 않을 때랍니다. 그러고 이때 분갈이를 하면 예쁜 단풍을 보기 힘들답니다. 특히 두들레야 같은 경우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야 얼굴이 예뻐지는 동형종이기 때문에 분갈이 시기 최적기라 생각을 합니다. 분갈이를 하고 지켜주어야 하는 부분은 바로 물을 주어도 좋지만, 이왕 안전하게 키울 거 3일 정도 지나서 주시돼, 적당하게 주는게 좋겠죠. 분갈이 하고 바로 방제를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답니다. 화분에 활착이 되지 않은 시기에 독성이 강한 약을 치면, 약해를 입어 잎장이 우수수 떨어지는 현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약방 제보다는 칼슘제로 활착을 유도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이지 싶은데, 선택은 키우는 사람의 선택이겠죠. 가을철 분갈이는 봄과 다르게 넓은 화분보다는 작은 분에 심어주는 걸 추천드려요. 그 이유는 봄보다 물 마름이 빠르지 않기 떄문인데요. 기온이 내려가면 화분 속 수분이 마르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며, 오랫동안 수분에 노출이 되면 곰팡이병이 올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두들레야 같은 경우 곰팡이 병이 꽤나 골치 아프기 때문에 꼭 큰 화분보다는 작은분, 거름이 많은 흙보다는 통풍에 도움이 되는 퓨리라이트 성질을 가지는 재료를 넣어서 분갈이를 해주시면 좋겠죠.

 

 

 

 

 

10월은 다른 다육식물에게 천국 같은 계절이지만, 가장 예쁘게 꽃이 피는 리톱스, 코노에게는 더할 나이 없는 계절인데요. 이렇게 예쁜 아이들을 오랫동안 보기 위해서는 10월이 아주 중요하답니다. 꽃이 활착 필 때는 절대 꽃에 물이 묻으면 안된답니다. 죽어서가 아니라 힘들게 세상 밖으로 나온 꽃이 물 때문에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하기 때문이랍니다. 또한 물을 줄 때는 꼭 꽃이 다지고 주시기 바랍니다. 분갈이를 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렇게 추천하고 싶지 않은데요. 꼭 해야겠다는 분들은 꽃이 지고 나서 해주고, 주고 나서 꼭 다이센엠이라는 살균제로 방제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리톱스 및 코노 같은 경우는 곰팡이병에 취약하기 때문인데요.

 

 

 

 

다른 다육식물은 깍지, 응애에 약한데, 이 녀석들은 돌탱이라서 그런가 곰팡이 병만 조심 한다면 아주 멋진 군생으로 자란 모습을 볼 수 있답니다. 뿌리가 정말 깊게 내리기 때문에 높이가 있는 분이 아주 좋으며, 상토와 같은 거름 보다는 퓨리라이트와 같은 통풍이 좋은 재료를 사용해서 분갈이를 해주는 게 좋겠죠. 혹시 발아를 하려고 생각했던 분들은 깨끗한 붓으로 수정을 해야 제대로 된 원종이 나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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