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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에 첫눈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요, 제가 사는 강릉은 3일째 비가 내리고 있어 그런가, 마음 설악산 대청봉 눈 소식만큼 겨울이 온듯한 느낌을 받고 있답니다. 다육식물을 키우는 분들은 이렇게 기온이 내려가면 다른 분들보다 마음이 참 급해질 거라 생각이 드네요.

 

 

 

 

그 이유는 겨울 월동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가 오기 때문인데요, 11월 중순 정도만 되면 영하까지는 아니래도 영상 5도 내외로 기온이 떨어지는 날도 발생하고, 화분에 뿌리 활착이 더딘 아이들은 결국 숨도 쉬지도 못한 상태에서 잠을 자러가는 악순환이 돼버리는거죠. 특히 하형종 같은 경우는 9월, 10월, 11월 중순까지 성장을 하며, 성장하는 시간이 조금 짧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건강 상태가 좋은 아이들이라서 여름 동안 고생을 했어도, 아프지 않고 잘자라고 단풍이 조금을 들 정도지만, 여름 고온에 뿌리가 녹은 아이들은 뿌리를 정리하고 새뿌리를 내려 분갈이를 해줘야 하는데, 그 뿌리내리는 방법을 몰라서 힘들어 하는 분들이 있어 조금은 도움이 될까 해서 다육식물 10월 뿌리내리는 간단 방법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첫 번째 뿌리내리는 방법

큰 뿌리를 자르지 않고 잔뿌리만 잘라낸 아이들 같은 경우는 바로 일반 분갈이흙에 심어도 된답니다. 물도 바로 주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혹시나 뿌리에 생길 수 있겠다 생각이 들면 3일 정도 지나서 주면 되는데요. 보통 하루 ~이틀정도 지나면 제거된 잔뿌리 주위에서 새 뿌리가 나올 확률이 높답니다. 그럼 잔뿌리 및 본 뿌리를 다 정리하고 목대만 남았다면 어떻게 뿌리를 내려야 할까요?

 

 

 

 

 

 

아마 이런 경우가 다육식물 처음 키우는 분들한테 가장 힘든 부분일 거라 생각하는데요. 시간적인 여유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빠르게 뿌리를 내릴 수 있답니다. 가장 먼저 모든 뿌리가 정리되었기 때문에 2 ~3일은 대략적으로 말리셔야 한답니다. 그 이유는 마르지 않은 상태로 흙 속에 파묻지 면 상토가 섞으면서 미생이 발생, 결국 곰팡이 병이 생겨 뿌리가 일 년 내내 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랍니다. 뿌리가 없는 다육식물 같은 경우는 분갈이 흙이 아주 중요한데요. 저 같은 경우는 퓨리라이트와 같은 통기성이 좋은 재료에 한 달 이상 심어 놓는답니다. 당연 물은 많이 주지 않고 2주 간격으로 소주컵 한잔 정도로 살짝 주는데, 그 이유는 뿌리는 물 냄새를 맡고 움직이기 때문이랍니다. 어느 정도 숙달된 분들은 소주컵 한잔 정도의 물을 위로 주기 보다는 화분이 20% 정도 젖게 저면 관수로 2~3일 담가 두는 분들도 있는데, 이런 방법들이 다 물 냄새를 맡아 뿌리가 빨리 나오게 하는 이유이기 때문이랍니다.

 

 

 

 

 

가끔 분갈이를 하고 뿌리가 내렸는지 확인하려고, 심어놓은 아이를 흙에서 분리, 확인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안 해주었으면 합니다.

 

두 번째 뿌리내리는 방법

이 방법은 몸집이 큰 아이들보다는 작은 사이즈의 다육식물들에게 사용하면 좋답니다. 물컵 또는 생수병을 단면으로 잘라 물을 담아 주세요. 그런 다음 자른 단면에 나무젓가락 두 개를 올려놓고, 그 사이에 뿌리가 없는 아이들을 올려놓으세요. 이때 주의해야 하는 부분은 식물 자른 단면이 물이 묻으면 절대 안 된답니다. 수경재배로 뿌리를 내리는 분들도 가끔 있지만, 전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습니다. 물이 묻지 않게 나무젓가락 사이에 올려놓으면 일반적인 뿌리 내림보다 더 빠르게 내릴 수 있어, 매니아 분들도 종종 사용한답니다. 단 작은 사이즈 아이들 대상으로 해야겠죠.

 

 

 

 

이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면, 뿌리내리기 힘든 두들레야 또는 방울복랑금 같은 아이들도 쉽게 내리지 싶은데요. 저 같은 경우는 첫 번째 방법을 많이 사용한답니다. 늦어도 한 달 이내에 100% 뿌리가 내리는 걸 확인했기 때문이며, 뿌리내림을 확인하는 방법은 3주 정도 지난 다음 소량을 물을 주었을때 생장점 안쪽을 만졌을 때 단단한 느낌이 들면 뿌리가 내린 거로 판단합니다.

 

 

 

뿌리가 내리고 주의해야 할 점은 바로 과도하게 물을 줄 경우는 어린 새 뿌리가 홍수를 못 이겨 죽게 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마음이 급해도 한 달 정도를 4일 정도가 지나면 마를 정도로 전체적으로 물을 주기 보다가 주위에 살짝 주시기 바랍니다.

 

다육식물을 건강하고 크게 키우려면, 영양제 보다는 물을 어떻게 주고, 뿌리를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 결정이 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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